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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노력할게. 네가 믿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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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안

Rhydian

슈멜츠 | Schmelze

PROFILE

나이

직급

성별

몸무게

​직군

​권능

26

퍼스트

남성

182cm

70kg

아페리레

밀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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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능

자신과 접촉중인 물체와 자신의 신체에 한하여 융해시키거나 웬만한 광물만큼 단단한 강도로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동물에게 권능을 사용할 경우 접촉 빈발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접촉 상대의 심박이나 호흡 등 신체활동과 복잡한 체내 구조가, 해당하는 물질의 이해를 필요로하는 권능이 충돌하여 권능을 사용하는 자에게 그만큼의 부담이 증폭되어 충격으로 돌아오는 듯하다. 가볍게 누나에게 실험을 해 본 적이 있으나, 능력은 불확실하게나마 발동되었으나 슈멜츠 본인이 곧장 혼절해 버렸다 한다.

 

변형된 물체나 신체는 원한다면 언제든 원래의 형태와 밀도로 돌아오지만, 접촉부위로부터 떨어져 나갈 경우 원래 물체가 가진 밀도에서 얼마나 변화되었느냐에 따라 최대 1시간 안팎으로 지속된다. 원상태로 돌아오는 건 형상기억 물질과 비슷하다 느낄 수 있으나, 엉겨붙는 모양이 비위에 좋지 않은 모양이기에 웬만해서는 남에게 굳이 보여주려 하지 않는 편.

검틀이나 검집, 검, 녹여만든 신체부위, 머리카락, 심지어는 굴러다니는 돌이나 나뭇가지, 대충 뭉친 눈덩이마저 손에 닿는 건 무엇이든 무기로 활용한다.

사막 등의 지형에서 땅 속에 스며들어 잠복하거나 수색하는 일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인 토벌을 기준으로 이루어진 군의 구조상 그런 용도로 사용할 일은 크게 없었다.

성격

겁쟁이, 협조적인, 향상심 있는, 장난스러운

좋게 말하면 철이 들었고 나쁘게 말하면 겁이 생겼다. 공포의 대상은 수도 없이, 광기에 가까울 정도로 많았고, 간혹 불안한 모습이 튀어나왔다가 또 금방 사라졌다..깊게 드리운  얼굴 그늘에 눈빛도 숨기고 말도 꺼내지 않지만 분위기에서 공포가 느껴졌다. 잃는 것마저 무서워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예전처럼 행동해 숨기는 모양이었지만 무서워하는 반응에 이전에비하면 다른 사람마냥 과장보다 진실성이 묻어났다. 

 

여전히 언어는 느긋하게 흘러나왔다. 제 감정이 깊게 관여되는 일을 제외하면 어떤 얼굴도 지어낼 줄 알았다. 평소에는 어릴 적보다는 나긋한 목소리로 장난을 건다거나 하는 일이 있었다.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여전해서 관심을 내치지 않았다. 오히려 즐기거나 제가 먼저 다가가기까지 했다. 골치아픈 성격은 묘하게 가셨지만 어찌 말하면 조금은 지루해졌다.ㅡ또 달리 말하면, 덜 시끄러워졌다.ㅡ 늘 넓은 식견을 위해서 사람을 원했고, 대화를 원했다. 정도 낮은 농담도 예전에 미치지는 않았지만 하는 일은 잦았다. 

 

협조적인 성격이 단체행동에 들어맞았다. 다른 이의 의견에 굳이 반의를 들지 않는 순종함이 있었고, 고이 쌓아둔 지식과 영리함은 빠른 판단과 행동력의 주된 양분이 되었다. 자신의 말에 더 옳은 선택은? 이라는 의문을 가지면서도 결정을 미루지는 않는 결단력이 있었다. 정확히는 모든 행위에 의문을 가지는 바람에 뒤를 되돌아보는 성격이 되었다. 반성과 강함을 익혔다. 신중과 충동의 경계쯤에서 혼자 묵묵히 걷는 것만 같았다. 더 강해지거나 동료와 함께 살아남는 일에 이전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었다. 이리도 다른 일에 몸도 머리도 바쁘다보니, 놀림이나 거짓말은 어느정도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가벼울 때엔 이전과 같은 가벼운 농담이 나오고는 했다.

억누르는 것을 잘 하게 되었을 뿐, 여전히 호기심은 왕성했다. 미지의 것에 대한 탐구심이 강했다. 선을 넘는 정도가 아니라면 언제든 자신의 호기심을 우선시 할 줄 알았다. 간혹 내키는대로 움직이다가도 문득 발을 멈추고 고민하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또 멍해져서는, 미신을 믿기 시작했는지 어제 꿈자리가 사나웠다느니 헛소리를 하기도 했다.

기타

얼굴은 퍽 그대로 자랐으나, 말투나 표정이 비교적 유순해졌다. 뒷머리도 얇고 길게 길러서 유사시엔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얼굴에는 상처가 생겼지만, 앞머리에 신기할정도로 알맞게 가려져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몇년동안 알던 사이라도 그런 게 있는지도 모르고는 한다. 어두운 피부나 머리색에 청록색의 눈이 유일하게 밝아 어두운 곳에서는 짐승이라도 마주한 것처럼 눈만 빛나 보인다. 홍채는 빛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보면 거의 완전한 청록색이나 빛이 닿으면 은근한 코랄 분홍빛이 섞인다.

누나와는 여전하다. 허나 바빠지기도 했고, 슈멜츠의 성격이 훨씬 물러지기도 해 예전처럼 잘 지내기보다는 괴롭힘을 당하는 편.

여전히 기척이나 소리는 죽이고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것이 아닌 기척은 금방 알아챈다. 아마 의도적으로 신경이 곤두서있는 탓이나, 예전과 같이 쓸모없는 정성이 이유라기보다는 판테온의 군인으로서 완벽을 추구함에 가까웠다. 노력과 성장에 있어서는 깊이도 끝도 높이도 몰랐다. 몰두할 게 이것밖에 없어서인지, 판테온을 동경해서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이든지.

기억전승에 관해서는 얘기하는 것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모양이다. 대부분 고서의 내용이나, 이전 세대의 문학이라는데 물어보면 대답은 하지만 썩 유쾌해 보이진 않았다.

그럼에도, 책을 읽는 건 여전히 좋아했다. 거창하게 달고 다니는 무기와 도구들 사이에서 늘 제목이 다른 책 한 권씩이 나오고는 한다.

작은 벌레는 아직 싫어한다. 그리고 어쩐지 음침하고, 어둡고, 으스스하고. 그런 소위 ‘공포스러운’ 것들도 싫어하기 시작했다. 허나 싫어하는 거지 무서워하는 건 아니라, 들이밀면 꺼리는 반응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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