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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나 아직 안 죽었네...”

이르칼라

Irkalla

에레시키갈 | Ereshkigal

PROFILE

나이

직급

성별

몸무게

​직군

​권능

26

퍼스트

여성

158cm

47kg

카르멘

에누마 엘리시(Enuma Elish)

퍼스트.png

권능

피를 다루는 능력. 활용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몸 외부인가, 내부인가의 차이.

압수(Apsu): 외부로 노출된 자신의 혈액의 양을 늘리고 조종한다. 피를 매개로 발동하는 권능으로, 단 한 방울의 피라도 있으면 전개가 가능하다. 공기와 접촉함과 동시에 순식간에 늘어난 피를 넓은 범위로 조종해 크리쳐에게 타격을 입힐 수도 있지만, 범위가 2m만 넘어가도 그 위력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원거리보다는 근접 공격에 적합한 권능이다. 이르칼라는 주로 거대한 낫으로 만들어 휘두르는 것을 선호한다. 무게 부담은 없으면서도 날을 한없이 날카롭게 만들 수 있어 가장 효율이 좋기 때문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순간 다른 형태의 무기로 바꾸기도 하지만 일단 주 형태는 낫이다. 단, 신체 능력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따로 몸을 단련해야만 한다.

압수는 이전 인류, 그중에서도 ‘수메르 신화’에 등장하는 저승 세계의 민물 바다를 가리키는 단어로 알려져 있다.

티어맷(Tiamat): 몸속에 흐르는 혈액을 활성화한다. 능력을 발동하면 두 눈동자가 금빛으로 형형히 빛나며, 완력과 근력을 비롯한 신체 능력 전반이 일반인의 것을 훌쩍 뛰어넘는다. 쉽게 말해 ‘가장 근본적인 강화’. 다만 압수와는 달리 몸에 직접적인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지정된 전투 시간 이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무리했을 때 가장 먼저 찾아오는 후유증은 현기증. 또한, 자신의 열량을 소모하는 권능이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만 한다.

티어맷은 압수와 마찬가지로 ‘수메르 신화’에 등장하는 태초의 혼돈, 원시의 바다로 알려져 있다. 악룡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개화 조건 : 자신이 살아 있음을 자각함

성격

무심한 · 자기파괴적인 · 고립된

1. “ 뭐라고 하지… 사람 말을 자꾸 무시하는데 얘기하면 또 호구처럼 넘어오죠, 그 선배? ”

이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남한테 일절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야 전에도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하며 정에 휘둘리는 것만큼은 사양, 이라고 했으나 지금은 정도가 지독할 정도로 심해져서 타인의 사정 따위는 눈 밖의 일이라며 무시한다. 사실, 무시하려고 애쓰는 것에 가깝다. 그에게 조금만 관심을 둔다면 실제로는 강박적으로 외면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금만 밀어붙이면 금방 넘어갈 정도. 실제로 별것 아닌 부탁도 조금만 운을 떼면 넙죽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크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오쿨루스에서 연을 맺은 사람들에게는 이전처럼 굴 때도 있다. 감정적으로도 안정되는 모양.

2. … 아니, 같은 판테온 부대원으로서 걱정되긴 하지. 그렇게 무턱대고 움직이다간 5년도 못 살아. “

그러나 돌보지 않는 것은 타인뿐이 아니다. 전투든, 일상이든 늘 자기 자신을 한계까지 아슬아슬하게 몰고 간다. 정신적으로 벼랑 끝에 몰린 듯 흔들리는 모습을 종종 보이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누가 지적하더라도 웃고 넘길 것이다.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이.

3. “ 친하게 지내는 사람? 어… 있던가? 식사도 매일 혼자 하고.”

인간관계에 미련이 없어 보인다. 아니, 정확히는 본인이 극도로 거부하고 있다. 자신을 외부와의 소통에서 완전히 차단한다. 퍼스널 스페이스(personal space)도 굉장히 넓은 편이라 일정 거리 이상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겁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기타

[1] 인적사항

3월 15일생

탄생화: 독당근(꽃말: 죽음도 아깝지 않음)

RH+ O형(수혈에 용이할 것 같다.)

시스젠더 여성

Theme: https://youtu.be/NG8k7QeDSLI (유튜브 공식 영상)

[2] 이르칼라

세상 끝의 묘지기, 구舊 명부의 이름

에덴 외곽, 장벽 근처의 빈민가 출신. 이르칼라는 무덤 관리인인 아버지와 단둘이 살다가 오쿨루스에 입학했다. 

궁핍한 상황 속 나약해진 인간은 자연스레 안식처를 갈구하게 된다. 이는 에덴의 다른 사람들이 바라는 영원한 평안과 안식, 그리고 생존과는 결이 다르다. 좀 더 소시민적이고 고요한 것이다. 이르칼라가 살던 마을의 경우, 죽음 이후의 구원을 원했다. 그래서인지 마을에선 공동묘지가 유독 특별한 장소로 받아들여졌다. 묘지기인 이르칼라와 그 가족을 경외시하진 않으나 함부로 접촉하거나 하는 일 없이 외딴 섬처럼 부유하도록 거리를 뒀다. 그렇다 보니 이르칼라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사람과 거의 교류하지 않고 어린 시절을 보냈다.

원래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이르칼라 3명으로 이루어져 조용히 지내던 가족이었으나 마을에 출몰한 크리쳐의 습격으로 인해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판테온 부대가 도착하기 직전의 일이라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어머니의 죽음을 목도한 순간 권능이 발현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 물론, 채 10살도 되지 않았던 이르칼라가 막 피어난 능력으로 혼자 크리쳐를 어찌할 수는 없을 테니 다시 곱씹어도 무의미한 일이다. 살아남은 것 역시 빠르게 도착한 부대가 크리쳐를 장벽 밖으로 내몬 덕이다. 

이를 대견하게, 동시에 안타깝게 여긴 부대원 한 명이 이르칼라를 금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나섰고 이르칼라는 별 어려움 없이 입학 준비를 마치고 해당 지역의 초등 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별말 없이 받아들였고 부녀 사이의 대화는 더더욱 줄어들었다.

벌써 7년 전의 일이다. 권능이 발현한 순간 이전 인류의 기억을 전승받았지만 언급하는 것을 꺼린다. 그에게 있어 지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아마 이능력이 발현된 상황 자체가 이르칼라에게 일종의 트라우마로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말수 적고 내성적이던 성격 역시 방어적으로 바뀌었다. 

  • 전승받은 기억은 ‘죽음’. 어느 2인류의 일원이 죽는 순간의 기억을 물려받았다. 이미 한 번 죽음을 경험했기에 학창 시절의 이르칼라는 이에 공포심을 가지고 있었다.

  • 동네에 있던 공동 묘지가 무너졌다. 안 그래도 외벽 근처라 가끔 크리쳐가 출몰하는데 시기가 좋지 않았다. 아버지 역시 큰 부상을 입고 도심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금은 병원 근처의 작은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며 부녀간의 왕래는 없다시피하다.

[3] 입대

모의 훈련 이후, 최고 학년들이 졸업한 뒤에 살던 마을에 방문한 뒤로 돌연 입대를 결심한다. 성격이 바뀌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 그나마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과의 교류도 전부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심지어는 통보조차 없었다. 이 과정에서 정이 떨어진 사람도 적잖이 있을 것이다.

졸업하기 전까지 훈련의 반복이었다. 이전까지는 좋은 머리를 썩히며 설렁설렁, 적당히 한다는 인상이 강했으나 힘에 집착하는 건지 혹은 그것밖에 할 게 없던 것인지는 몰라도 강해지는 것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버워크로 의무실에도 몇 번 갔었으나 관두지는 않았다.

판테온에 들어갔어도 달라진 것은 크게 없다. 출전하지 않을 때는 쉬는 법 없이 무조건 훈련, 훈련, 훈련… ‘걔는 적당히 하는 법이 없어요.’ 크리쳐를 상대할 때 들은 이야기다. 이르칼라는 영민하고 냉철했으며, 주어진 패를 전부 사용할 줄 안다. 문제는 자신의 목숨마저 수단으로 쓴다는 것이다. 몸을 사리는 법이 없었다. 후퇴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작전상의 이유로,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남들이 보면 인류를 지키기 위해 제 한 몸 희생하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신이겠으나 물렁한 기반 위에 연약한 재료로 쌓아 올린 벽은 위태롭기 짝이 없다. 날이 갈수록 이르칼라는 피폐해졌다.

그러나 상황 판단력과 전투력, 그리고 투지만큼은 인정받아 1부대에 소속된다. 상부의 명령을 어기는 법도 없고.

[4] ETC

  • 좋아하는 것: .

  • 싫어하는 것: .

  • 특기: 의외로 손재주가 좋다. 라탄 공예나 뜨개질 등에 재능이 있다. 

  • 취미: 요리

  • 못하는 것: 미술… 이르칼라에게 스케치북을 맡기면 지옥에서 올라온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 진명으로 부르든 이름으로 부르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 권능이 권능이다 보니 손가락 안쪽에 자잘한 상처가 많다. 쓸 때마다 여린 살을 소독된 바늘로 살짝 찔러 피를 내기 때문이다.

  • 머리가 상당히 길었다. 거의 골반 아래까지 내려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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